건강 지식

퇴행성 관절염, 왜 생기고 어떻게 다스려야 할까

healthy marsol 2026. 7. 5. 13:43

며칠 전 계단을 내려오는데 무릎에서 '뚝' 소리가 나면서 순간 뜨끔했습니다. 예전 같으면 그냥 넘겼을 텐데, 요즘은 이런 작은 신호에도 신경이 쓰입니다. 부모님이 무릎 통증으로 고생하시는 걸 옆에서 지켜본 기억 때문인지, '나이 탓'이라는 말로 넘기기엔 찜찜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앞전 포스팅에서 내가 관절염으로 치료받은 경험을 적은 글이 있는데 그것만으로는 조금 퇴행성 관절염을 이해하는데 부족하지 싶어 이번 기회에 퇴행성 관절염이 정확히 왜 생기고, 단계별로 어떻게 관리하고 치료하는지 제대로 정리해보기로 했습니다.

퇴행성 관절염이란

관절을 감싸고 있는 연골, 흔히 물렁뼈라고 부르는 이 조직이 점점 닳아 없어지면서 뼈와 뼈가 직접 부딪혀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만성 질환입니다. 평생 써야 하는 관절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마모가 진행되는데, 체중을 많이 받는 무릎이나 고관절, 척추, 그리고 손가락처럼 사용 빈도가 높은 관절에서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왜 생기는 걸까

단순히 나이만 먹으면 생기는 병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여러 요인이 겹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역시 노화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연골의 탄력과 재생력이 자연스럽게 떨어지기 때문이죠. 여기에 체중이 더해지면 상황이 나빠집니다. 몸무게가 늘수록 무릎과 고관절이 견뎌야 할 하중은 산술적으로가 아니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거든요.

 

과거의 부상 이력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스포츠를 하다 다쳤거나 골절, 인대 손상을 겪었던 관절은 구조 자체가 불안정해져서 관절염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또 특정 직업이나 가사노동처럼 무릎을 반복적으로 굽히고 쪼그려 앉는 습관이 누적되어도 연골에 부담이 쌓입니다. 여기에 유전적인 요인, 그러니까 가족력이 있거나 선천적으로 O자 다리처럼 관절 정렬이 틀어진 경우라면 발생 확률이 더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단계별 관리와 치료법

한 번 닳은 연골을 완전히 원래대로 되돌리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치료의 목표는 '통증을 줄이고 관절 기능을 최대한 지키면서 진행 속도를 늦추는 것'에 맞춰집니다.

 

초기 – 생활습관 교정

초기 단계라면 약보다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체중을 단 5kg만 줄여도 무릎이 받는 부담이 거의 절반 가까이 줄어든다고 하니, 생각보다 작은 변화가 큰 차이를 만드는 셈입니다. 평지 걷기나 수영, 실내 자전거처럼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으로 허벅지 대퇴사두근을 강화해두면, 근육이 충격을 흡수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쪼그려 앉기나 양반다리처럼 바닥에 앉는 좌식 생활 대신 침대와 의자를 쓰는 입식 생활로 바꾸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중기 – 약물 및 주사 치료

통증과 염증이 심해져 일상에 지장이 생기기 시작하면 전문의 진단 아래 약물 치료를 병행합니다. 소염진통제로 통증과 염증을 우선 가라앉히고, 관절 내 윤활 작용을 돕는 히알루론산 주사(연골주사)로 뻣뻣함을 줄이는 방법이 많이 쓰입니다. 염증이 유독 심할 때는 흔히 '뼈주사'라 불리는 스테로이드 주사를 제한적으로 사용해 급한 불을 끄기도 합니다.

 

말기 – 수술적 치료

연골이 거의 소실되어 뼈끼리 맞닿고, 밤잠을 설칠 정도로 통증이 심한데 약물이나 주사로도 효과가 없다면 수술을 고려하게 됩니다. 관절 내부에 소형 카메라를 넣어 염증 조직을 제거하는 관절경 수술처럼 비교적 간단한 방법도 있고, 다리가 O자형으로 변형되어 안쪽 관절만 닳은 경우라면 뼈의 정렬을 교정해 하중을 건강한 바깥쪽으로 분산시키는 절골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이는 일반적으로 비교적 젊은 환자에게 적용됩니다. 손상이 심한 말기라면 관절 부위를 인공 구조물로 대체하는 인공관절 치환술이 통증을 극적으로 줄여주는 방법으로 꼽힙니다.

퇴행성 관절염 예방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부하는 체중에 기하급수적으로 비례하여 증가합니다. 따라서 체중을 조절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전신을 이용하는 규칙적인 운동은 건강 및 근력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입니다. 일반적으로 평자에서 가볍게 뛰기, 런닝머신을 이용한 달리기, 수영 등의 운동이 좋습니다.

마무리하며

퇴행성 관절염은 감기처럼 며칠 앓고 지나가는 병이 아니라, 평생 달래가며 함께 살아가야 하는 질환에 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꾸준한 체중 관리와 근력 운동으로 관절 주변을 지키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무릎이나 관절 부위에 붓기와 통증이 계속된다면, 미루지 말고 전문의와 상담해 조기에 관리를 시작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여러분은 관절 건강, 어떻게 챙기고 계신가요?

 

참고자료

  •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퇴행성관절염 치료
  •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퇴행성 관절염
  • 하이닥, 무릎 관절염 치료 '연골주사·인공관절'까지… 장단점 및 선택 기준은?
  • 힐팁, 인공관절 수술 전 '무릎 주사' STOP!
  • 대한통증학회, 퇴행성 관절염에 대한 뼈주사(스테로이드) 관련 정보